Where positivity is plugged in


자기계발 컨텐츠들의 수사법을 보면 모든 것들은 양면성을 지닌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긍정적인면과 부정적인면. 그러나 '긍정'이라는 단어는 오로지 긍정적으로 인식된다. "You can do it”, “Impossible is nothing”와 같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말들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함께 한계 이상의 생산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동시에 이들은 실패란 벌어져서는 안되는 일이며, 성공만이 우리가 성취해야 할 것으로 강요한다. 또한, 이러한 긍정성은 자신의 능력과 성과를 통해 존재감을 확인하지 못하면 스스로를 낙오자로 만드는데 일조한다. 이러한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긍정은 우리가 스스로를 착취하도록하는 폭력을 생산한다.

‘Where positivity is plugged in’은 우리 주변에 널리 퍼져있는 긍정이 일으키는 폭력성이 우리 스스로가 긍정적 마음가짐 아래 자기착취하도록 만든다는 철학자 한병철의 아이디어를 빌려온 프로젝트이다. 소셜미디어나 자기계발 컨텐츠를 통해 전파되는 긍정적인 문구들은 무언가가 이루어 지기를 바라며 행하는 기도 의식을 연상시킨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는 긍정을 숭배해, 사람들의 긍정에너지를 물리적인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의식을 위한 오브젝트들을 포함한다. 실시간으로 트위터 해시태그(#motivation)를 통해 전파되는 동기부여 글들이 프린터기에서 출력되고, 출력된 내용은 불에의해 타 프린터기를 작동시키는 데에 필요한 전기에너지가 된다. 나는 기도와 응답의 매커니즘을 긍정성이 생산성이 되고, 생산성은 다시 긍정성을 필요로 하게 되는 상황에 적용한다. 긍정을 통해 발전된 에너지의 순환을 통해, 이 프로젝트는 우리가 얻은 긍정적인 마음이 어떻게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자본, 성공, 번영을 상징하는 초록색 의식용 초는 프로펠러를 작동시키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ENG]


Contributors

Eric Sprik
Jae Joon Kim
Min Kyung Seo